[공포] 샤워 중 들려오는 목소리, 거울 속 형체

박서임 2026-08-01 19:47 조회 47

※ 실화 썰 : 늦은 밤 샤워 중 들려온 목소리

거울 너머의 속삭임

이 이야기는 제가 유학 시절, 낯선 도시의 오래된 하숙집에서 겪었던 기묘한 경험입니다.
그날은 새벽까지 과제를 하다가 너무 지쳐서, 머리를 식히려고 늦은 밤 샤워를 하게 되었죠.

하숙집 욕실은 오래돼서 전등이 희미하게 깜빡였고, 물소리가 울려 퍼지며 좁은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.
그런데 갑자기, 물줄기 사이로 '속삭이는 듯한 목소리'가 들려왔습니다.

처음엔 옆방 소리인가 했지만, 분명 제 바로 뒤에서 들려왔습니다.
"여기... 춥지 않아?" 라는 낮고 젖은 목소리였어요.

깜짝 놀라서 샤워기를 껐는데, 욕실은 고요했습니다.
하지만 거울에 비친 제 모습 뒤로, 희미하게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어깨에 닿아 있는 듯한 형체가 스쳐 지나갔습니다.

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, 얼어붙은 채로 거울을 똑바로 바라봤습니다.
그런데 그 형체가 제 눈과 정확히 마주쳤습니다.
눈코입은 흐릿했지만, 확실히 '저를 보고 있다'는 직감이 들었죠.

"쾅!!"
갑자기 욕실 문이 스스로 닫히며 엄청난 소리가 울렸습니다.
그 순간, 거울 속 형체가 사라지고 저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습니다.

시계를 보니 새벽 1시 40분.

그날 이후로 저는 절대 혼자 늦은 밤에 샤워하지 않습니다.
그리고 지금도 가끔, 물소리가 크게 울릴 때면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올까 두려워집니다.

거울을 볼 때마다, 그 젖은 머리카락이 제 뒤에 서 있을 것만 같아 등골이 오싹해지곤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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