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소름주의] 새벽 2시 저수지 밤낚시 갔다가 낚싯대 다 버리고 도망친 썰

박서임 2026-07-19 08:46 조회 4

※ 심약자 주의 : 인적 드문 저수지 밤낚시 썰

평소 밤낚시를 즐겨하는 편이라, 그날도 혼자 인적이 드문 산속 저수지를 찾았습니다.
새벽 2시쯤 되니 물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찌 랜턴 불빛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이더군요.

입질이 뜸해서 담배를 하나 물었는데, 등 뒤 풀숲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말을 걸었습니다.
"저기요... 고기 좀 잡히셨어요?"

목소리가 엄청 낮고 쉬어 있어서 속으로 '아, 다른 조사님이 오셨나' 하고 돌아봤습니다.
"아뇨, 오늘은 영 소식이 없네요." 하고 대답했는데,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겁니다.

랜턴을 비춰봤지만, 등 뒤에는 빽빽한 갈대밭뿐이었습니다.

순간 찌릿했지만, 산짐승 소리나 바람 소리를 착각했겠거니 하고 다시 찌를 응시했습니다.
그런데 한 10분쯤 지났을까, 이번엔 아주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.

"저기요... 고기 좀 잡히셨냐고요..."

이번엔 확실히 들었습니다. 그런데 소리가 들려온 방향이 등 뒤가 아니었습니다.
목소리는... 제 발밑, 찰랑거리는 저수지 수면 아래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.

놀라서 발밑 수면을 랜턴으로 비춘 순간, 저는 낚싯대고 뭐고 다 버린 채 차로 미친 듯이 뛰어갔습니다.

수면 아래에서 창백하게 불어터진 얼굴 하나가 저를 올려다보며,
소리 없이 입술만 벙긋거리고 있었거든요.

그날 이후로 저는 낚싯대를 전부 중고로 처분했고, 물가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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